사랑의 손길 愛の手

사진 ·글:김용수(写真 ·文:金ヨンス)
“해 아래 새것이 없다.”
전도자의 이 말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 깊이 마음에 스며든다. 세상의 모든 것은 태어나는 순간 ‘새것’이라는 이름을 얻지만, 그 순간부터 이미 낡아지기 시작한다. 새로움은 잠시 머무는 이름일 뿐, 시간 앞에서는 누구도 그 이름을 오래 붙들고 있을 수 없다. 지금 아무리 싱싱하고 온전해 보이는 것이라 해도 시간의 흐름을 비켜 갈 수는 없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 모든 것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시간이 쉬지 않는 한 변화도 쉬지 않는다. 그렇게 세월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모든 것 위를 지나간다.
요즘 교회를 건축하는 일을 하면서 그 사실을 새삼 실감한다. 궂은일과 힘을 써야 하는 일, 그리고 자재를 나르는 일에 묵묵히 제 몫을 해 오던 작은 경트럭이 있다. 몸집은 작지만 일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든든한 일꾼이었다. 그러나 28년 세월은 그 작은 몸에도 버거웠던 모양이다. 시동을 걸면 이내 꺼져 버리는 일이 반복되더니 어느덧 석 달째 제자리에서 쉬고 있다.
아쉬운 것은 쉬고 있는 트럭이 아니라 그 자리를 대신해야 하는 사람의 몫이 된다. 무거운 짐을 옮겨야 하는 일들이 그대로 나의 어깨 위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했던가? 차를 들어 올리고 밑으로 들어가 이곳저곳을 살펴보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내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저 손으로 만져 보고, 이리저리 살피며 다시 살아나 주기를 기대할 뿐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그렇게라도 한 번 만져주고 나면 트럭이 마치 마음을 알아듣기라도 한 듯 조금 더 버텨 준다. 20Km 남짓한 길을 달리는 동안 예전 같으면 금세 꺼지던 시동이 이제는 절반이 넘는 시간 동안은 멈추지 않고 달려 준다. 그 모습이 고맙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손을 봐주면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도 생긴다.
생각해 보면 사람도, 짐승도, 그리고 사물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시간이 흐를수록 스스로 새로워지기보다는 누군가의 손길을 더 필요로 하게 된다.
그 손길이 거창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잠시 멈춰 서서 바라봐 주는 눈길
가만히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손길
그리고 아직 쓸모가 있다고 믿어 주는 마음이면 충분하다.
세월이 흐를수록
사람도 짐승도 사물도
점점 더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日の下には新しいものはない。」
伝道者のこの言葉は、歳月が流れるほどに、ますます深く心に染み込んでくる。 この世のすべてのものは、生まれた瞬間に「新しいもの」という名を与えられるが、その瞬間からすでに古び始めている。新しさとは、ほんのしばらく留まる名に過ぎず、時間の前では誰もその名を長く保っていることはできない。今どれほど瑞々しく完全に見えるものであっても、時間の流れを避けて通ることはできない。目には見えないだけで、すべてのものは少しずつ変わっている。時間が休まない限り、変化もまた休むことはない。そうして歳月は静かに、しかし確かに、すべてのものの上を通り過ぎていく。
最近、教会の建築の仕事に携わりながら、そのことをあらためて実感している。大変な仕事や力仕事、そして資材を運ぶ働きに、黙々と自分の役目を果たしてきた小さな軽トラックがある。体は小さいが、働くときには誰よりも頼もしい働き手だった。しかし二十八年という歳月は、その小さな体にはやはり重すぎたのだろう。エンジンをかけてもすぐに止まってしまうことが繰り返され、いつの間にか三か月もの間、同じ場所で休んでいる。
惜しいのは休んでいるトラックではなく、その代わりを担わなければならない人のほうである。重い荷物を運ぶ仕事が、そのまま私の肩へと回ってきているからだ。喉が渇いた者が井戸を掘ると言うではないか。車体を持ち上げて下に潜り込み、あちこちを見て回るが、専門的な知識のない私には簡単なことではない。ただ手で触れてみたり、あれこれ確かめたりしながら、もう一度元気に動いてくれることを願うばかりである。
ところが不思議なことがある。そうして一度でも手をかけてやると、トラックがまるでその気持ちを聞き取ったかのように、少しだけ長く頑張ってくれるのだ。二十キロほどの道を走るあいだ、以前ならすぐに止まってしまっていたエンジンが、今では半分以上の時間は止まらずに走ってくれる。その姿がありがたい。そして、もう一度手を入れてやれば、もう少し力を出してくれるのではないかという、小さな期待も生まれる。
考えてみれば、人も、動物も、そして物も、そう変わらないのかもしれない。歳月が流れるほど、自分で新しくなるというよりも、誰かの手をより必要とするようになる。
その手は、決して大げさなものである必要はない。
少し立ち止まって見つめてくれるまなざし
そっと撫でてくれる温かな手
そして、まだ役に立つと信じてくれる心
それで十分なのだと思う。
歳月が流れるほど
人も、動物も、物も
次第に
愛の手を待ちながら
生きていくのかもしれな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