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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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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덥힌 세상 花に覆われた世界


                                                           사진 ·글:김용수(写真 ·文:金ヨンス)


파란 하늘이

아무 일 없다는 듯 맑게 열리고

붉게 물든 저녁은

하루를 따뜻하게 덮으며 내려앉는다.

 

연둣빛 버들은

바람에 몸을 맡긴 채

부드럽게 흔들리고

 

고요한 호수는

하늘을 그대로 품어

세상을 잔잔히 비춘다.

 

가지마다 터진 꽃잎들이

숨결처럼 내려앉아

온 세상을 덮는다.




青い空が

何事もなかったかのように澄み渡り

赤く染まる夕暮れは

一日をやさしく包み込みながら沈んでいく


若草色の柳は

風に身を委ねて

やわらかく揺れている


静かな湖は

空をそのまま映し込み

世界を穏やかに照らしている


枝ごとにほころんだ花びらが

息づくように舞い降りて

この世のすべてを覆ってい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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